문제원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주거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새로 도입된 '공공 전세주택' 유형은 매입단가가 서울 평균 6억원으로 대폭 향상됐다"며 "서울, 수도권 요지에 품질좋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세대책을 통해 시장에 이 같은 좋은 품질의 주택이 대거 공급되면 최근 확산하고 있는 전세난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둘러본 뒤 이 같은 기대감을 밝혔다. 매입임대주택은 민간이 건설한 신축 주택을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해 시세 절반 이하의 임대료에 제공하는 집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서민·중산층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000호의 주택을 전세형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매입임대주택은 이번 대책의 핵심 물량 공급 방안이다.
정부는 현재 3억원 수준인 주택 최대 매입단가를 공공전세의 경우 서울은 6억원, 수도권은 4억원, 지방은 3억5000만원까지 높이고, 면적도 30평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민간 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대의 저리로 건설자금을 지원하고 도심 내 임대공급 실적이 많은 업체에는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김 장관이 이날 방문한 주택은 준중형 규모(57㎡)에 방이 3개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초등학교와 지하철역이 있다.
김 장관은 "현재, 가격기준, 조건 등으로 민간에서 요구하는 매입물량의 30% 정도만 매입하고 있는데, 단가인상으로 더 많은 주택을 매입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년간 민간과의 약정 방식을 통해 도심 곳곳에 양질의 신축주택을 빠르게 공급함으로써 전세수요를 신속하게 흡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까지 11만4000호가 추가 공급되면 예년 수준을 넘는 주택공급이 이뤄져 주택시장과 전·월세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3년 이후부터는 3기 신도시, 도시정비사업 등을 통해 수도권 127만호 등이 본격 공급돼 주택시장은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신규 공급의 성과가 국민의 주거안정으로 조속히 안착되고 서민과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정책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