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주식투자앱(HTS) 이용 35억여 원 가로챈 일당 검거

레버리지 주식투자 사기에 주의하세요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자신들의 주식매매시스템(HTS)을 이용하면 투자금의 10배를 저금리로 대출해 투자리딩을 해주고,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로스컷(손절매)을 이용해 손실을 줄여준다”고 홍보해 가짜 온라인 주식매매시스템으로 수백 명을 속여 35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프로그램 관리자 A(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지난 2월부터 10월 까지 일명 스탁이란 이름으로 ‘소액의 투자금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라고 홍보해 이를 믿고 투자한 400여 명으로부터 35억여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는 실제 주식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가짜 프로그램으로, 피의자들의 투자금이 입금되는 즉시 대포통장으로 이체시켜 찾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가짜 거래로 손실이 발생한 피해자에게는 손실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로스컷(손절매)을 실행해 피해자들이 투자금이 모두 손실 처리된 것으로 생각하게 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모르게 했다.

또 수익이 발생한 피해자에게는 원금을 반환해주고 연락을 끊어 신고를 막는 방법으로 범행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현금으로 보관 중이던 범죄수익금 2억5천만 원을 압수했다.

전남 경찰은 “가짜 HTS를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사기 등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소액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사기 수법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HTS 프로그램 운영에 가담한 개발팀·영업홍보팀과 대포 법인계좌 공급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타고 기승을 부리는 주식투자 사기 사이트들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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