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셰필드대, 원전해체 기술 공동연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울산과학기술원이 영국의 셰필드대학교와 원자력발전소 해체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기술원은 23일 오후5시 제5공학관에서 국제 협력 업무협약식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원전해체 연구인력 양성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 연구 인력의 교류 활성화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원전해체를 비롯한 첨단 제조분야의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한다. 연구 장비, 시설 등 인프라와 자원의 공동 사용도 추진한다.

원전해체융합기술연구센터는 이번 협력의 중심을 맡아 원전해체 핵심 요소기술 개발과 인재양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센터는 정부와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원전해체 방사선 모니터링 기술, 해체 방사선 안전성 평가기술, 해체 방사성 폐기물 처리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희령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고리 1호기 등 상용 원전의 첫 해체를 앞두고 있고, 해체 경험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제염, 해체, 절단,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등을 진행해야 한다"며 "각 과정의 기술을 축적하고 고도화한다면 원전해체 기술을 우리나라의 미래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셰필드대학교는 영국 내 최대 규모의 상용화 연구기관인 '첨단제조기술연구원'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기술개발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공급망 구축 등 앞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원전해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셰필드대학교와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미래 원전해체를 위한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원전해체 산업기술 확보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엔 램버트 세필드대학교 총장은 "원전해체 분야를 비롯한 제조 분야 전반에서 연구 역량이 훌륭한 UNIST와 공동 연구를 통해 원천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산업에 연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영국 셀라필드(Shellafield) 지역에서의 원전해체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고, 학생 및 연구 인력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전문 인력 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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