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희기자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보유한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최근 1년새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한국 내 불매운동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패스트 리테일링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9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대비 44.4% 감소한 903억엔(약 983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2조88억엔(약 21조8732억원)으로 12.3% 줄어들었다.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건 17년만에 처음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패스트 리테일링은 유니클로 사업의 경우 한국에서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일제 강점기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퍼지며 패스트 리테일링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패스트 리테일링은 내년 실적전망에 대해 매출액은 9.5% 늘어난 2조2000억엔, 순이익은 82.6% 증가한 1650억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