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株, 3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 '솔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지난 1·2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3일 관세청 통관데이터에 집계된 8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1억8189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8% 증가했다. 지난 7월과 비교해서도 33% 늘어난 수치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 났던 7월 진단키트 수출액이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진단키트 회사 가운데 시가 총액이 가장 큰 씨젠은 올 3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씨젠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65억원과 1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1%, 23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추세를 볼 때 내년 1분기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로 주력시장인 유럽과 남미 점유율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진단키트 업체들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수젠텍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승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젠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체진단키트 'SGTi-flex COVID-19 IgG'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며 "앞으로는 기존에 해외 유통사를 확보하고 있거나 FDA 승인을 획득한 업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진단키트)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젠텍의 승인은 FDA의 14번째 항체진단키트 승인 건으로 국내업체 중에서는 엑세스바이오에 이어 두번째 인증 기록이다.

앞서 FDA 항체진단키트 승인을 받은 엑세스바이오 역시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항체진단키트, 분자진단키트 총 3개의 제품군에 대해 유럽 인증을 보유 중이다.

랩지노믹스는 올 2분기 매출 492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달성했고, 바이오니아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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