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막힌 하늘길…에어부산 '도착지 없는 비행체험 상품' 출시

"일반인 대상-출국 체험프로그램도 검토 중"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하늘길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가 '국제선 체험프로그램' 등 이색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9월10일부터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교와 함께 현장실습 체험을 목적으로 한 비행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10일 첫 운항 예정인 이 항공편은 김해국제공항을 출발, 남해안 상공을 거쳐 제주인근까지 비행한 후 다시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약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해당 비행엔 에어부산의 최신예 기체인 A321LR(Long Range) 기종이 투입된다.

에어부산은 중기적으론 국제선 상공 비행 및 일반인 대상 관광 비행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일반인 승객을 탑승시켜 국내 또는 타 국가의 상공을 선회비행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앞서 대만 항공업계는 최근 국제공항을 출발, 대만근교를 비행한 후 복귀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일례로 대만 중화항공은 어린이 대상 승무원 체험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며, 에바항공은 일본 류큐제도 인근까지 도착하는 상품을 내놨다.

에어부산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관광을 목적으로 한 지점을 이륙해 중간에 착륙하지 않고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항하는 관광비 행 자체엔 큰 문제가 없으나, 다른 나라의 공역을 운항하는 문제는 당국 및 외국 항공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일단 비행에 대한 니즈가 있는 항공계열 학과생 등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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