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대, 주금공도 출사표

현재 컨설팅 용역 입찰 공고…다음달 사업자 선정, 연내 전략 마련 가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주택금융 데이터의 관리ㆍ활용을 통해 공동 데이터와 연계하고 금융권 마이데이터 사업에 융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한다. 현재 컨설팅 용역 입찰 공고를 낸 상태로 빠르면 올해 안에 전략 마련이 가능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사업기한 90일, 사업예산 2억1000만원의 '주택금융 데이터 관리ㆍ운영 전략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재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입찰공고기간 40일, 사업수행 기간 90일 등을 고려할때 다음달께 업체 선정과 함께 계약체결이 마무리되면 빠르면 연내 사업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주택금융공사가 용역을 통해 추진하려는 전략은 ▲주택금융 데이터의 관리ㆍ활용 전략 수립 ▲공공데이터 제공 및 연계전략 수립 ▲마이데이터 융합 및 서비스 전략 수립 ▲데이터 플랫폼 및 인프라 구축 계획 수립 등 크게 네가지다.

내부적으로 쌓여 있는 데이터의 보유량을 파악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 외에 고부가가치 주택금융 공공데이터를 발굴하고 주택금융 외 데이터와 연계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자산관리를 지원한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공사가 데이터 컨설팅 요구사항에 마이데이터 산업기반 사업모델 수립을 직접적으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사업자가 마이데이터 산업 시장ㆍ환경 분석뿐 아니라 공사만의 마이데이터 산업 기반 사업모델을 조언해줄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주로 주택저당채권 등의 유동화와 주택금융 신용보증 및 주택담보 노후연금 보증업무를 수행해온 공사의 사업영역이 데이터 활용을 통한 자산관리 지원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금융권에서는 주로 시중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들이 뛰어들고 금융공기업의 참여는 제한적이었다. 신용정보원과 금융보안원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한 후 정보 주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익명ㆍ가명 처리해 전달하는 데이터 결합 지원 역할을 맡고 있는 정도다.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공공기관의 소유물처럼 여겨졌던 공공 데이터를 국민이 주도적으로 활용하고, 산업계가 혁신 가치 창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만큼 금융공기업의 데이터 활용 통로는 앞으로 더 넓어질 공산이 크다. 행정안전부도 최근 행정ㆍ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정보 주체에게 데이터 형태로 제공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공부문 마이데이터 유통체계 구축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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