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EDGC와 항암 신약개발 협약체결…'바이오사업 속도 ↑'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우리기술은 EDGC와 혈관 신생억제 항암치료제 및 황반변성 항체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EDGC는 바이오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으로 국내 최고 임상진단 검사기관인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유수의 유전체 전문회사 ‘다이애그노믹스사’가 설립한 한미합작법인으로 2013년 설립됐다. 주요 사업으로 ▲cfDNA 기반 비침습 액체생검진단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셀프리(Cell-free) DNA 분석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계열사 '솔젠트'를 통해 코로나 19 진단키트를 비롯한 체외진단키트 및 시약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후보 물질 ‘CLEC14a’을 적용한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 'CLEC14a'는 '신생혈관 발생 억제 항체'로 종양세포와 황반변성이 성장, 전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치료 효과가 탁월한 바이오마커(Biomarker)로 평가받는다.

우리기술은 2018년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으로부터 ‘CLEC14a’기반 신규항체와 관련한 일련의 특허에 대해 기술이전(License-in)을 완료하고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의 바이오IP 사업화 촉진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우리기술은 산자부 과제를 통해 토끼를 대상으로한 비임상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CLEC14a 기반 신약 후보물질이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보다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검증 받았다. 망막질환의 표준동물모델인 '산소유도망막증 모델 시험'에서도 효능을 확인 받았다. 우리기술은 지속적인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전임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으로 연구 성과는 공유하게 될 예정”이라며 “EDGC는 이번 ‘CLEC14a’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에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실명질환의 하나로 노년층에서 실명빈도가 가장 높아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2배로 급증했다”며 “현재 공인된 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루센티스(스위스 로슈)와 아일리아(독일 바이엘) 두 종류밖에 없어 우리기술이 개발 중인 항체 신약은 기존 치료제 대비 지속성과 치료효과가 뛰어나 세계적인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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