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3년 반 만에 81%↑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0억509만원, 10억 넘는 자치구 9곳
강남4구뿐만 아니라 마용성, 광진구까지…평균 매매가 10억 웃돌아
"여전한 내집마련 매수세…9~10월 이사철, 시장흐름 분기점 될 것"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2016년 말 대비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강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6년 말 6억1978만원에서 지난달 말 10억509만원으로 62.16% 급등했다. 이번 정부 들어 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이 나왔음에도 2017년 말 7억125만원, 2018년 말 8억7019만원, 지난해 말 9억5211만원 등으로 연간 1억원 안팎 평균 매매가격이 뛰었다. 조사 결과는 실제 이뤄진 매매와 부동산114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 받은 적정 시세, 자체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됐다.

자치구별로 가장 상승률이 큰 곳은 강동구로 같은 기간 5억6753만원에서 10억3282만원으로 81.98% 뛰었다. 가격 상승은 강남권에 국한되지 않았다. 상승률이 70%를 웃돈 지역에는 ▲성동구(73.53%) ▲동대문구(72.06%)가 포함됐다. 성동구는 이 기간 6억1974만원에서 10억7548만원으로, 동대문구는 4억3871만원에서 7억5488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강남 3구에 속한 송파구(71.30%)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그나마 25개 자치구 중 가장 평균 매매가격이 덜 오른 중랑구도 43.47% 뛴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말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곳은 ▲강남구(20억1776만원) ▲서초구(19억5434만원) ▲송파구(14억7738만원) ▲용산구(14억5273만원) ▲광진구(10억9661만원) ▲성동구(10억7548만원) ▲마포구(10억5618만원) ▲강동구(10억3282만원) ▲양천구(10억1742만원) 등 9곳이었다.

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한 단지 등이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구가 최초로 2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강남 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가 많이 오른 것뿐만 아니라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광진구 등도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해 평균 매매가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12ㆍ16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5월 말 상승세로 반전한 후 이달 현재까지 1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상승률은 지난해 12월(1.08%) 이후 가장 높은 0.96%를 기록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다만 8ㆍ4 대책 발표 후 상승 폭이 소폭 둔화하고 있다"며 "9~10월 이사철이 시장 흐름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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