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CT 수출, 3개월만에 증가…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확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3개월 만에 늘었다. 두달 연속 감소세에서 반전했지만, 반도체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9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ICT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확대된 지난 4월부터 두달간 마이너스였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전체 수출의 56%로 ICT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한 83억6000만 달러였다. 4월의 부진(-15.1%)을 털어낸 뒤 5월 6.5% 증가했다가 다시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2% 감소한 57억7000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는 6.8% 늘어난 21억4000만 달러였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팹리스(설계) 수요 확대가 이어져 실적이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8.8%다. 1위인 대만 TSMC는 51.5%다.

반도체 외에도 3대 ICT 수출품인 디스플레이, 휴대폰 모두 부진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한 15억 달러였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정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쪽으로 바뀌면서 LCD는 수출은 줄고 OLED 패널 수요는 늘었다.

지난달 OLED 패널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6억9000만 달러였다. 4월 -25.2%, 5월 -4.1%의 부진을 끊었다.

휴대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한 8억8000만 달러였다. 세계적으로 완제품, 부분품 수요 감소세가 이어졌다.

완제품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24.4% 감소한 3억7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휴대폰 부분품도 같은 기간 2.8% 늘어난 5억2000만 달러였다.

다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한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월 수출 플러스 전환을 이끌었다. 이 부문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보조기억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2% 늘어난 9억7000만 달러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 실적을 보면 중국(홍콩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72억8000만 달러였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ICT 수출국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한다.

전체 대비 비중 14%인 베트남 수출은 5.7% 늘어난 21억3000만 달러, 13%인 미국은 26% 증가한 19억4000만 달러였다.

5월 미국 수출은 17억4000만 달러로, 베트남의 17억1000만 달러를 넘었지만, 지난달 순위가 다시 바뀌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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