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T '시즌'...MZ세대·한류 팬덤시장 저변 넓힐 것'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
숏폼·한류·펜덤·밀레니얼 방점..MZ세대 공략
오리지널콘텐츠 저변 넓힐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10대 때 좋아했던 아티스트를 20대 때도 기억하는 것처럼 플랫폼도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가 시간이 지나서도 '시즌'을 즐길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혀나갈 것이다."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진두지휘하는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사진·상무)의 말이다. 시즌은 OTT 해비유저이자 K콘텐츠 핵심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ㆍZ세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플랫폼으로서 '퀴비'나 '틱톡'에 친숙하고 콘텐츠로서 웹드라마나 웹예능을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으로 파고들었다.

반응은 빨랐다. '밀실의 아이들 시즌2'는 방송 기간 동안 누적 좋아요 수가 100만건을 넘었다. 대만의 통신사 FET는 시즌 자체 제작 드라마 '연남동패밀리', '눈떠보니 세명의 남자친구'를 비롯해 '로맨스,토킹', '고스트브로스' 콘텐츠 8종을 사갔다. '우정즈의 인싸투어'와 'NCT Life' 도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했다. 국내 고객들도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6개월여만에 236만 순이용자수(5월 기준)를 기록하며, 토종OTT인 웨이브(346만명), 티빙(254만명)을 바짝 추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유 상무는 "고객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간다는 차원에서 한류 팬덤 시장에 주목했다"면서 "이 시장이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는 만큼 꾸준히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굴하고 투자해나간다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사실상 OTT분야 후발주자인 시즌이 '콘텐츠 공룡'인 넷플릭스나 스튜디오드래곤과 정극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밀레니얼'과 '한류'라는 확실한 타깃층을 공략하고 해외수출까지 해나가는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하반기에는 채팅플랫폼을 강화해 고객접점을 더 늘리고 자체 제작 콘텐츠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유선 1위, IPTV점유율 1위의 KT그룹으로서의 시너지도 적극 활용해나갈 방침이다. 유 상무는 "스카이TV 등 오리지널 IPTV 채널 플랫폼이 있고, 모바일엔 시즌이라는 디바이스, 제작을 하는 스마트TV가 있는데 이 세개사가 연합해서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고, 3개 채널에서 동시에 VOD를 판매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그룹사 시너지를 극대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외산OTT와의 경쟁구도와 관련해 유 상무는 "콘텐츠를 플랫폼 안에 가두거나 폐쇄적인 형식으로 가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는 마케팅 채널로, 넷플릭스는 OTT 시장의 규모의 경제를 이끄는 선두업체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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