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울산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동작원리를 보여주는 흐름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중앙선을 넘나들며 건널목을 무시하고 곡예 하듯 질주하는 긴급차량의 모습이 앞으로 울산 시내 도로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에 길을 먼저 터주는 교통신호 시스템이 울산에서 구축됐다.
울산시는 1일 울산경찰청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지능형 교통체계(ITS) 보강 및 확장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은 삼산?유곡?매곡 119안전센터와 태화?삼산지구대 및 범서파출소 6개 담당 지점의 소방?구급?경찰차량 등 총 33대로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긴급차량 우선 적용 대상 신호 구간은 강남로, 종가로, 매곡로, 대리로 등에 있는 총 59개 교차로이다.
화재, 산불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신호가 있는 교차로는 먼저 녹색신호를 부여한다.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상충 없이 목적지까지 도착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를 적용할 경우 신호 대기 없이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위험 요소를 감소시킬 수 있다. 화재와 같은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차가 교차로 신호에 자주 막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긴급차량 우선 신호 서비스의 효과가 높으면 대상 차량을 소방·경찰차뿐만 아니라 병원 응급차량으로도 확대하고 우선 신호 적용 구간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