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마찰 확대 우려에 내리며 2010선… 코스닥 강보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마찰 확대 우려가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7포인트(0.50%) 하락한 2018.37로 출발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0.46포인트(0.52%) 내린 2018.08을를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경기 우려 및 미·중 갈등 부각에 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2028.54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고,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전국인민대표대회 표결에 부치면서 미·중 갈등이 부각돼 지수는 하락했다. 다만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치 상향에 따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실업 완화 조짐에도 중국과의 충돌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47.63포인트(0.58%) 하락한 2만5400.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6.4포인트(0.21%) 내린 3029.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7포인트(0.46%) 떨어진 9368.99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는 미 증시에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부진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고,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 증시에서 ASCO(미국 암 임상 학회) 개막에 힘입어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이는 국내 관련 종목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빠른 종목별,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등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91억원, 38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92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등이 오르고 있고, 보험, 은행, 증권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SK텔레콤, 삼성SDI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카카오, NAVER,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 없이 309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83종목은 내리고 있다. 95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9포인트(0.37%) 하락한 706.16으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0.18포인트(0.03%) 오른 708.93을 기록 중이다.

현재 수급별 상황을 보면 외국인 투자가가 27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06억원, 1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통, 음식료·담배, 기타 제조 등이 오르고 있고,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건설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케이엠더블유, 펄어비스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씨젠,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제넥신 등은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종목을 포함해 495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종목 없이 668종목은 내리고 있다. 140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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