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 '현재는 경제 전시상황…적시 자금 지원이 중요'

28일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 개최
"기금은 특혜 아냐…기업 실정 맞는 지원" 강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8일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침체와 고용위기가 서비스업ㆍ제조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 전시상황"이라며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적시에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우리 경제의 중추 산업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금을 운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적시성(timing), 충분성, 고용안정 달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강조했다. 실기(失期)되지 않고 지원돼야 하며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충분한 규모로 공급돼야 하고 정식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은 위원장은 각 목표들의 조화와 균형을 이뤄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다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듯이 적시성(timing), 충분성, 고용안정 이라는 총론에서는 모두 동의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세 가지가 상충될 수도 있다"면서 "합리적인 조화, 균형을 찾는데 위원들이 지혜와 통찰력을 발휘해달라"고 했다.

또 기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정책금융 등과 함께 금융지원 협업체계가 빠른 시일내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금지원 대상 여부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은 위원장은 "이 기금은 특혜가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따라서 지원대상이 아니더라도 민생ㆍ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틀 안에서 기업의 실정에 맞게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면서 "코로나19라는 바람 속에서 우리 경제의 큰 불씨인 기간산업이 다시 열렬하게 타오를 수 있도록, 기간산업안정기금과 기금운용심의회가 의미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역설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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