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쉬어가는 CJ CGV

지난주 빠르게 회복하던 주가
장중 2.4% 하락 거래중
종식 땐 억눌렸던 수요 폭발 예상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소식에 반짝 상승했던 CJ CGV 주가가 주말 사이 재부각된 코로나19에 힘을 잃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 과정에 접어들면 억눌렸던 수요 증가와 함께 주가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5~21일 주가가 2만1100원에서 2만3300원으로 10.4%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3.7%)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소식에 일상으로의 복귀 기대감이 커진 까닭이다. 하지만 재차 부각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감에 2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4.7% 하락해 상승분 일부를 뱉어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CJ CGV는 전 거래일 대비 2.42% 떨어진 2만2150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CJ CGV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716억원을 기록해 역대 가장 큰 손실을 봤다. 주가도 올 1월 초 3만4000원대에서 3월 말 1만4000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반등장에서 다시 2만6000원대로 80%가량 상승했지만 코로나 이슈가 재부각될 때마다 주가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CJ CGV가 올 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28일부터 직영점 35개점이 휴업에 돌입해 지난달 29일에서야 영업을 재개했고 중국과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단계적으로 극장이 휴업해 영업일수가 크게 줄었다. 2분기 영업적자가 6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가 종식 과정에 있기 때문에 7월 성수기 이전에 극장이 정상화될 경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긴 했지만 CJ CGV의 구조적인 부진은 아니었다"면서 "국내외 주요 개봉작들의 개봉이 하반기로 지연됐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억압수요(pent up demand)가 이어지면서 내년 연간 관객수는 전년대비 20% 증가해 다시 2억2000명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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