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全산업 노동생산성 전년 比 1.4% 증가

한국생산성본부, 2019년 노동생산성 동향 발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 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노규성)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 노동생산성 동향'을 발표했다.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0.0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는 1.9% 증가, 노동투입은 0.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부가가치는 정부소비 증가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수출 증가율 둔화, 건설·설비투자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 증가율이 확대되고 근로시간 감소율이 축소되면서 반등했다. 근로자 수는 제조업에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경제 전체적으로 서비스업의 고용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116.6이었다. 부가가치는 1.4% 증가했으며, 노동투입은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이 동반 감소해 1.3% 감소했다. 제조업 중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해당하는 중분류 12개 업종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노동생산성은 4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8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증가 업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자동차·트레일러, 섬유, 1차 금속 등이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자동차·트레일러는 2019년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으나 생산성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둔화됐다. 섬유, 1차 금속은 부가가치와 노동투입이 동반 감소하면서 노동투입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 생산성이 증가했다. 한편, 화학물질·화학제품은 2019년 8월 이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 국산화 등 지원 정책이 시행된 산업으로, 4분기 부가가치와 노동생산성이 반등해 정책 효과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108.8로 집계됐다. 부가가치는 2.5% 증가했으며 근로시간 감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수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나 노동투입은 1.1% 증가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 일부 업종에서 부가가치 둔화와 노동투입 감소가 함께 나타났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산업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심리 개선을 통한 내수 확대, 선제적 고용대책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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