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이끈 양정철·이근형, 당 떠나기로…지역구 163석도 정확히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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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압승에 기여를 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16일 나란히 사의를 표했다.

양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며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며 "우리 당은 오래도록 그분의 헌신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으로 추억하겠다"며 "더불어시민당을 이끈 최배근·우희종 교수님의 순수와 열정도 감동적이었다.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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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관리위원과 전략공천관리위원 등을 역임하며 총선에서 공을 세운 이 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금 전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고별인사를 하고 나왔다"며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의 '무한 신뢰' 속에서 총선기획단, 전략공관위,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모두 맡아 다행히 대과 없이 임무를 수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 당일까지 늘 살얼음판이었다"며 "'꿈의 숫자'를 얻었지만 두려운 결과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더 어른스럽게 더 큰 책임으로 국민 생활을 돌보고 국가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홀가분하게 떠난다. 몰디브 마시러 모히토로 떠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략기획위원회의 총선 전 판세 예측 문서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우세와 경합우세, 경합을 합쳐 민주당의 지역구 의석을 163석으로 예측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얻은 163석을 정확히 맞춘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다음 행보로 청와대에 들어가 문 대통령을 돕거나 다음 대선 준비를 위해 나설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다만 양 원장은 이같은 추측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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