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재 요람' 50년 KAIST…교수 역량 키워 백년대계

카이스트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내 과학인재 양성의 요람을 자처해 온 KAIST가 대학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향한 날개 짓을 시작한다. KAIST는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이한다.

7일 KAIST에 따르면 KAIST는 지난 1971년 국내 최초로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 개교했다. 과학적 이론과 실질적 응용력을 갖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개교 당시의 대학설립 목적이다.

KAIST는 이러한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춰 개교 후 지난해까지 박사 1만3750명과 석사 3만4182명, 학사 1만8744명 등 6만6676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또 이들 인재는 현재 기초 및 융·복합연구, 산학협력, 창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과학과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KAIST는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50년을 회고하고 다가오는 100주년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양동열 기계공학과 명예교수를 주축으로 대학의 미래 비전과 역할을 설계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중이다. KAIST 전신인 한국과학원 1호 졸업생이자 1호 박사인 양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대학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한다는 의미다.

우선 KAIST와 양 명예교수는 내년 2월 16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KAIST 서밋’을 열어 세계 석학을 대전 본원으로 초청한다. 이 자리는 지난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50년의 교육 및 연구방향을 논의하는 학술행사 성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인공지능(AI)·신소재·물리 등 각 분야 노벨상 수상자와 글로벌 리더가 직접 참여해 강연하는 ‘글로벌 렉처 시리즈’를 기획해 연중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과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무엇보다 KAIST는 ‘특이점교수(Singularity professor)' 제도를 신규로 도입해 교수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교내 교수에게 최소 10년간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도전적 과제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지나간 50년에 더해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로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초세대 협업연구실’도 6개로 확대해 운영한다. 협업연구실은 학문적 가치와 업적을 연구자가 세대를 이어 계승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KAIST에선 시스템대사공학·헬스케어·응집물질계산물리·촉매설계 및 화학반응·나노포토닉스·바이오디자인공학 등 분야에서 세대를 초월한 연구자 간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초의 시도로 협업연구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KAIST의 설명이다.

KAIST 신성철 총장은 "KAIST의 도전과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패권 시대에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학이 돼 국민이 KAIST를 통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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