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변호인 선임계 제출…오늘 4차 조사부터 입회(종합)

검찰, 31일 조주빈 4차 조사
선임계 제출하고 변호인 선임
오전 조사는 변호인 미참여…오후부터 입회할듯
본인 요청 따라 변호인 신원은 미확인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박사' 조주빈(24ㆍ구속)이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조씨는 이날 4번째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테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씨를 소환해 영상 녹화실에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조씨를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는 26일과 27일에도 이틀 연속 조사받았다. 이번이 4번째 조사다.

조씨는 당초 변호인 선임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가까스로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다만 이날 오전 조사에는 변호인이 참여하지 않았으며 오후부터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씨의 변호인이 신원을 비공개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변호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전날 조씨를 접견한 변호인이 조씨 사건을 맡기로 결정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조씨는 전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사선 변호인을 접견했으나 선임 여부가 곧바로 결정되진 않았다. 변호에 부담을 느껴 선임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씨 변호를 맡기로 했던 법무법인 오현 측도 25일 사임계를 내고 조씨의 변호를 포기한 바 있다.

검찰은 앞선 두 차례 조사에서 조씨의 범행과 관련한 기초 사실을 파악했다. 남은 조사에선 아동ㆍ청소년 음란물 제작 및 배포 등 조씨의 범행 과정 일체를 비롯해 공범들과의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조씨와 공범들에게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와 '입장료' 명목으로 받은 가상화폐를 몰수ㆍ추징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구속 기간이 최대 20일인 점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고강도 수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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