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기자
2015년 천안함 피격 5주기때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에 나선 최원일 중령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해군 중령은 신형 호위함 명칭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에 대해 27일 "천안함 104명 전우들의 혼이 깃든 서해수호의 포세이돈이 되길 희망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재 한미연합사에 근무중이며 내년에 전역할 예정인 최 중령이 언론과 접촉한 것은 5년만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천안함 제10주기 추모식에서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이 명명될 함정은 초계함(PCC)을 대체할 호위함 배치(Batch)-Ⅲ중 한 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 중령은 "천안함에 강력한 무기체계를 탑재해 천안함 104명 전우들의 혼이 깃든 서해수호의 포세이돈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새로 명명될 천안함의 신무기체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이다.
최 중령이 천안함의 무기체계에 대해 강조한 것은 천안함 피격당시 어뢰를 탐지할 기능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계 실패'를 주장하며 당시 함장이던 최 중령의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천안함 성능에 대한 정보들이 하나 둘 공개됐고 경계 실패론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천안함 소나의 경우 잠수함 탐지 전용이었고 어뢰음은 주파수 대역이 달라 탐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새로 태어날 천안함은 성능이 대폭 강화된다. 최대 30km 밖의 적 잠수함을 찾아낼 수 있는 SQS-240K 소나와 어뢰를 탐지할 수 있는 어뢰음향대응체계(TACM)도 갖췄다. TACM은 어뢰 기만체로 적 어뢰가 접근하면 먼 곳으로 유인해 따돌리는 기능도 탑재했다.
최 중령은 신형 천안함에 대한 기대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신형 호위함에 천안함이 명명되면서 (천안함이) 부활되는 것에 대해 기대가 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름 그대로 하늘아래 편안하게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는 막강 천안함을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피격같은 아픔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현역 장교의 간절한 소망을 밝힌 것이다.
한편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등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27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