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2266배 폭등…널뛰는 코인시장

가상통화 '루에다', 상장 10분 만에 30원→6만8000원 급등
5분 뒤 3만7500원대로 폭락…극심한 변동성
'대장주' 비트코인도 최근 들어 요동…하루 최대 59% 떨어지기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로 전 세계 증시가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유래 없는 급등락이 반복됐다. 상장 하루만에 2266배 급등한 가상통화가 나올 정도였다.

24일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빗에 따르면 전날 오후8시5분 30원에 상장한 '루에다'는 10분 뒤 6만8000원까지 2366배 급등했다. 이후 5분 뒤에는 3만7500원까지 폭락했다. 이후 급등락을 몇 차례 반복한 뒤 이날 오후4시50분 현재 4만80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 직후 시세 차익을 노린 자전거래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제도권 내에 있는 주식시장과 비교할 수 없는 변동성을 보인 셈이다.

한편 대표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가격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5시 기준 817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최저가 722만원 대비 13% 이상 올랐다. 지난 8일까지 1000만원대를 유지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 하루 동안 954만원에서 598만원까지 곤두박칠쳤다. 다음 날에는 연 최저가인 549만원까지 내려간 뒤 700만원대로 반등했다. 가장 변동성이 적은 '대장주'로 불리는데도 하루 동안 최대 59%가량 가격이 변동한 것이다.

특히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전후로 가격이 요동친만큼 가상통화를 더 이상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벨 하비 미국 듀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거시적 경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었다면 가치를 유지하거나 상승했어야 하는데 되려 가격이 10% 이상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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