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직격탄 맞은 정치권…예비후보 자가격리 속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총선이 불과 30여일 남은 시점, 정치권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면선거운동을 최소화한데 이어 예비후보들의 자가격리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양금희(대구 북구 갑)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인 이 모 전 구의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전 구의원은 지난 6일 기침, 발열로 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 심정지 상태로 칠곡경북대병원에 이송된 후다음날 오전 사망했다. 이 전 구의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사후 양성으로 나왔다. 양 후보측은 "양금희 후보는 자택에 자가 격리중"이라면서 "오늘 오후 5시 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일에는 윤건영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선거캠프를 마련한 건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건물 콜센터 사무실에선 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윤 전 실장은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상황을 가정해 윤건영 선거캠프는 이 시간부로 즉각 선제적인 조치에 들어간다"면서 "후보인 저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전원은 방역당국이 권장하고 있는 원칙에 따라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지금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들이 발생한 사무실(11층)과 저희 선거 사무실(6층)은 사용하는 층도 다르고 탑승 엘리베이터도 분리돼 있는 만큼 구로보건소 측이 저를 포함한 자원봉사자, 캠프 방문자들이 2주간 자가 격리가 의무인 밀접접촉자는 아니라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윤 전 실장은 코로나19로 대면선거운동이 제약되자, 구로을 주민생활구역 일대를 방역하며 주민들을 만나왔다. 반면 윤 전 실장의 맞수인 김 의원은 이날 윤 전 실장의 선거캠프와 도보 5분거리인 구로구청 건너편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윤 전실장은 "뉴스로 보던 일이 바로 내 눈 앞 가까이서 벌어지니, 지금 이 상황과 싸우고 있는 국민들의 걱정이 얼마나 크실지 더 가슴 깊이 새겨진다"면서 "빨리 코로나 정국이 수습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됐던 총선연기설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생활치료센터 또는 자택 격리 중인 유권자에 대한 거소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거소투표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선거인 등이 자신이 머무는 병원·요양소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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