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내 첫 지역감염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검사가 지연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감염 경로 불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제한적인 기준 때문에 의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을 때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여성 환자는 이달 15일 캘리포니아 소재 노스베이 배커밸리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상태가 심각해지자 19일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의료센터에 입원한 후에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사를 받도록 조치됐다.
그런데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는 연방기관은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환자나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며 검사를 미뤘다.
CDC는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23일에야 검사를 지시했고 26일에는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병원 도착 후 검사까지 4일,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3일 등 확진 판정까지 총 7일이나 걸린 것이다.
CDC와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환자가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사례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확진자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여부에 대해 보건당국이 파악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NYT는 "이 환자는 감염 경로가 불명인 사례로 보인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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