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고병원성 AI 차단 방역 강화 지속 추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재길 기자] 전북 정읍시는 철새가 북상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지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금 농가의 방역 상황을 재점검하고 방역 관리 강화에 나섰다.

21일 정읍시에 따르면 시는 AI 발생 위험이 커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말까지 특별 방역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차단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가금 농가에서 H5N1과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다 지난해 12월 3개국 13건에서 현재까지 11개국 59건으로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철새를 통한 전파 위험성 차단을 위해 시 주요 철새도래지 2곳(동진강, 고부천)에 소독 전담 차량 4대를 배치 매일 1회 이상 방역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는 드론 5대를 이용해 매주 1회 소독을 하고 축산차량 출입통제와 모든 가금 농가의 출입구와 도로, 축사 주위에 생석회 도포를 완료하도록 조치했다.

가금 농가는 방문객 차량에 대한 철저한 출입통제와 축사 내·외부 소독, 축사별 장화 갈아 신기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또, 소규모 농가는 가축사육업 허가·등록, 소독설비 구비, 출입 차량·시설 소독·관리 등의 여부를 오는 28일까지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지역 내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 5개소를 대상으로 청소·소독실태, 소독·거래기록부 작성 여부, 검사증명서 발급 여부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입식 사전 신고제’가 의무화됨에 따라 닭·오리 농가는 입식 1주일 전에 방역점검표와 입식 신고서를 관할 시·군에 제출해야 한다.

시는 이를 통해 농가의 정확한 사육정보를 확인하고 효율적인 현장 방역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Zoonosis)으로 철저한 방역 관리가 요구되는 주요 가축전염병 중 하나”라며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진 만큼 축산농가와 관계기관 모두가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재길 기자<ⓒ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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