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리동네 가꿀 마을 건축가 찾는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시가 우리동네 공간을 발굴할 제2기 마을건축가를 찾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최초 시행한 마을건축가 제도를 본격 확대하기 위해 올해 제2기 마을건축가를 공개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공개모집은 내달 20일까지 진행되며 모집대상은 마을에 현재 거주 또는 근무하고 있거나, 유년시절을 보내는 등 마을과의 연결고리를 우선 고려하여 마을에 애착을 가진 지역 건축가들이다.

서울시 마을건축가 제도는 공공건축의 품격제고를 위해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 공공건축가 제도의 지역맞춤형 발전 모델이다. 공공건축가 제도가 공공건축 사업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별 전문가를 활용하는 제도라면 마을건축가 제도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장소중심형 공간개선사업을 발굴하는 제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건축가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역의 주요 현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서울시와 자치구 사업계획에 반영하여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공간개선사업 추진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을건축가의 주요 역할은 ▲건축?공간환경 관련 주요 현안 사항 관련 자문 ▲집수리?마을활동가 등의 지역 활동에 대한 총괄 기획 ▲공공?민간사업의 코디네이터 역할 수행 및 시범사업 추진 ▲현장 조사를 통한 마을 공공성지도 작성 및 정책사업 발굴, △지역 공동체 개선 및 건축문화진흥을 위한 시민인식도 제고 ▲기타 지역의 공간복지 향상 사업 지원 등이다.

서울시는 마을건축가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공공건축에 집중되어 있는 공공건축가제도의 실질적 성과가 더욱 확대돼 ▲마을단위 생활환경의 균형적인 개선 ▲선제적인 공간복지의 실현 ▲분야별 전문가의 사회공헌을 유도하여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과 자긍심을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1단계 제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네 환경 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기 마을건축가의 경우 25개 자치구의 마을지도 작성을 통해 363건의 단위사업을 발굴했으며, 5개 자치구와는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8개의 시범사업을 준비했다.제2기 마을건축가는 자치구 협력 강화, 지역 확대 등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역의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인문·지리적 가치를 발굴하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구축과 역사, 지형 등 장소 특성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 마련을 보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양한 전문가를 영입해 보다 폭 넓은 지역과 분야에 마을건축가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25개 자치구, 424개동 전체로 확대하여 서울시 전역의 마을단위 공간복지 사업을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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