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지 '용접공 비하' 발언에 현직 용접사 '인성이 돼라…사과하든지' 분통

학원강사 주예지, 유튜브서 '용접공 비하 발언'
현직 용접사 '참담' "사과하라"
누리꾼 "직업에 귀천 없다" ,"인성이 돼라" 비난
"정말 죄송합니다" 주예지, 공식사과

유튜버 'Paso J'가 주예지 강사의 용접공 비하 논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Paso J'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학원강사 주예지(27)의 용접공 비하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호주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는 유튜버가 입장을 밝혔다.

현재 호주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는 유튜버 'Paso J'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예지 용접공 비하. 호주 용접사가 한마디 합니다. 갑자기 7등급 된 내 인생..."란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호주에서 용접공의 일상과 호주 생활을 공개해왔다.

'Paso J'는 "일하다가 급하게 영상을 찍는다. 유튜브 스타강사 있다던데,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라 모른다"고 영상을 시작했다.

그는 "호주에서 일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를 얻으려면 영어 점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며 "근데 주 강사가 한순간에 이런 호주 용접사를 7급으로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무시당했으니까 한마디 하겠다. 수학 잘하신다면서 왜 튀어나온 말은 계산을 못 할까 궁금하다"며 "인성이 돼야 애들을 가르친다던데, 인성이 돼라. 사과하든지.."라고 분노를 전했다.

또 "사적인 자리가 아닌 공적인 자리에서 한 말인 만큼 책임져라"며, 자막으로 "용접사를 부모로 둔 수강생들의 심정이 어땠을까"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 씨가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던 상황에서 보여준 발언을 인용해 "용접하고 있다 보니 더워서 헛소리가 튀어 나온다"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Paso J'가 착용한 용접 마스크에는 '넌 인생 최하등급'이라고 적혀있었다.

해당 영상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용접 안 해도 기분이 나빠진다. 말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정확하게 호주 용접공이 나타났다. 주 씨는 사과하라", "이번 사건을 통해 역시 실력 이전에 인성이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예지가 손으로 용접 행위를 묘사하고 있다./사진=주예지 유튜브 캡처

앞서 주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수리)가형 7등급이 나형 1등급과 같은 급이다'는 채팅에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가형 7등급이 나형을 본다고 해서 1등급 나오는 게 아니다"며 "솔직히 가형 7등급은 공부한 게 아니다. 난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한다. 3점짜리 다 맞추면 7등급이 나올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가락으로 용접하는 흉내를 내며 "그럴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된다. 돈 많이 준다"고 말했다. 이후 주 씨는 웃으며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직업 비하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주 씨는 사과문과 함께 사과 영상을 게시했다.

주 씨는 "제가 특정 직업을 언급하여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하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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