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대박' 제약업계, 최장 9일 연말 휴가잔치

보령제약·동화약품 올해 첫 연말 휴가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인 보령제약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연말 휴가를 시행한다. 전 직원이 연말에 휴가를 가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공휴일인 크리스마스를 포함하면 7일간의 휴가다. 보령제약은 올해 연 매출 5000억원을 처음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휴가 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올해 첫 시행인 만큼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리프레쉬 휴가' 도입을 통해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처럼 연말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동화약품도 올해 말 휴가 제도를 도입하고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쉰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주 40시간 탄력근로제 도입 이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인 만큼 여름 장기휴무인 '썸머 홀리데이'와 더불어 연말 '윈터 홀리데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연말 휴가를 시행했다. 업계에선 크리스마스 연휴가 끼어있는 12월 넷째 주에 휴가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많지만 이보다 한 주 먼저 휴가에 돌입한 것이다. 앞뒤 주말을 합치면 업계 최장인 9일 휴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2월 넷째 주는 비행기표와 숙박비 등이 가장 비싼 시기라는 사내 의견 등을 청취한 결과"라며 "원할 시 직원들이 자유롭게 연차를 추가로 소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ㆍ한미약품ㆍ동아STㆍJWㆍ일동제약 등도 크리스마스 연휴 직후인 26일부터 31일까지 전사 휴무다. 녹십자는 직원복지 차원에서 2016년 연말 휴가제를 도입했고 한미약품(2017년)과 동아STㆍJW(2018년)도 줄줄이 연말 휴가에 동참했다. 종근당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쉰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4일 휴가다. 대웅제약은 전사 휴무 기간은 없지만 개인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보수적인 제약 업계에도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연말 휴가제를 도입하는 회사가 속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의 전유물로 여겼던 연말 휴가가 국내 업계에도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추세"라며 "내년에는 중소형 제약사 중심으로 연말 장기 휴가에 동참하는 기업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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