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17년만에 CU 점포 수로 눌렀다…편의점 1위 등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GS25가 CU를 점포 수로 누르며 17년간 편의점 1위를 차지했던 CU를 누르고 1위에 등극했다.

16일 GS25에 따르면 GS25는 지난 한 달 동안 203개의 점포 순증을 기록하며 점포 수가 1만3899곳을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 순증 74개를 기록하며 점포 수를 1만3820곳으로 늘린 CU를 79개차로 누른 것. 이로서 2002년부터 17년간 1위를 유지해 왔던 CU를 누르고 GS25가 편의점 1위 업체로 등극하게 됐다.

이미 점포당 매출 등 주요 지표에서 GS25는 CU를 넘어선 상태다. 대표적인 것이 점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평당 매출액'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공개된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정보공개서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프랜차이즈의 평균 평당 매출액은 1862만원이었으며 GS25가 평당 매출액 3129만원으로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CU는 269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매장당 매출액을 기준으로도 GS25는 6억7205만원을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편의점 업계 내에서 매장 평균 크기가 가장 큰 미니스톱(6억753만원)마저 제쳤다. 또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지난 3분기 각각 1조8178억원, 89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1조5828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기록한 BGF리테일을 앞질렀다.

자본시장에서도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편의점 대장주로 떠올랐다. 16일 GS리테일은 전일 대비 0.13% 하락한 3만78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2조 9106억원을 기록, 2조 7914억원을 기록 중인 BGF리테일을 약 1000억원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BGF리테일이 편의점 대장주로 꼽혔으나,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GS25가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BGF리테일을 앞질렀다.

GS25 측은 영업과 개발, 상품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것이 1위를 굳힌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영업 측면에서는 자동발주 시스템 등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위해 정보기술(IT) 투자를 과감히 늘렸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영업 관리와 신규점의 조기 안정화 지원 등을 추진했다.

또 우량점 위주의 신규점 출점으로 매출을 크게 늘렸고, 최저수입 보조·광열비 100% 지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면서 창업자들이 몰렸다. 프레시푸드(FF) 뿐 아니라 조리면, 디저트, 샐러드 등 편의점 내 신규 카테고리 상품을 늘리며 상품(MD) 구성도 다양화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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