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이 'TGA' 축하무대서 배경으로 욱일기 사용…국내 팬들 '큰 실망'

배경에 욱일기를 걸고 공연 중인 그린데이/사진='thegameawards'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록 밴드 그린데이가 게임 시상식 'TGA' 축하 무대서 욱일기를 배경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된 세계 게임 전문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TGA)'에서 록 밴드 그린데이가 축하 공연 무대 배경으로 욱일기를 사용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그린데이 특별 공연은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로 펼쳐졌다. 이때 첫 번째 곡을 연주 중인 그린데이의 무대 배경에서 욱일기가 나타났다.

그 옆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소련 국기가 올라왔다. 해당 무대는 전 세계적으로 방송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될 예정이다.

당시 무대를 시청하던 국내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방송 캡처 화면을 게시했다.

누리꾼들은 "욱일데이" "저 자리에 하켄크로이츠 걸었어도 저렇게 있을 수 있을까" "그동안 팬이었는데 오늘부로 그만둡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린데이는 1986년 결성된 펑크 록 밴드로 펑크 록을 주류에 편입시킨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총 5번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그린데이는 지난 2010년 1월에도 내한공연을 했을 정도로 국내 팬층이 형성돼 있다. 내년 3월22일 내한공연이 잡혀 있는 그린데이이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 또한 큰 상황이다.

한편, 록 밴드의 욱일기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국내 록 팬들의 분노가 커져가고 있다.

지난 5일 메탈리카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올린 게시물에서 욱일기가 연상되는 제품들을 홍보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핑용품 브랜드 '빌라봉'과 콜라보한 제품들은 욱일기를 디자인으로 사용해 국내 팬들의 큰 실망을 샀다.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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