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영역 선택과목 따라 합격 유·불리 체크해야

정시 지원시 … 수능 사탐 '윤리와사상' 택했다면 표준점수 활용 대학이 더 유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어ㆍ수학과 달리 탐구영역은 수능 원서 접수 때 수험생이 직접 선택한 2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 때 선택한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생긴다. 올해 윤리와 사상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62점이지만, 경제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72점이다. 또 물리Ⅰ은 66점이었지만 지구과학Ⅰ은 74점이다.

이렇게 탐구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라 표준점수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이 점수차를 보정할 필요가 있고, 그래서 상당 수 대학들이 국어ㆍ수학은 표준점수를 사용하고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성적을 반영하게 된다.

일례로 고려대와 서울대ㆍ연세대 등 주요 대학은 탐구영역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반면 가천대ㆍ국민대 등과 같은 중위권 대학의 경우 백분위 성적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한다.

물론 표준점수 혹은 백분위만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이 때는 탐구영역 선택에 따른 보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른 유ㆍ불리는 수험생이 감수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윤리와사상'을 선택한 학생들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 모두에서 다소 불리할 수 밖에 없지만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그나마 손해를 덜 보게 된다. 입시업체 진학닷컴 분석에 따르면, 윤리와사상 원점수 47점을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는 60점으로 경제 만점자 72점인 학생에 비해 12점을 손해 보지만, 백분위는 78로 경제 만점자 100에 비해서 22점을 손해 보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 과목 내에서 같은 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동일한 백분위를 가지지 않는 것처럼, 같은 백분위라고 해도 표준점수가 다른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상향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성적이 더 높은 지원자들과의 격차를 좁혀야 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백분위보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아래 학생과 격차를 늘려야 하는 안정적 지원을 원하는 경우에는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백분위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 편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능 활용 지표는 자신의 성적을 보정하면서 경쟁자와의 격차를 조정할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탐구의 과목간 편차가 큰 만큼 이에 따른 유ㆍ불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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