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외고-일반고 중복지원자 8% 감소

학령인구 감소로 일반고·자공고 지원 숫자도 줄어
하나고 경쟁률은 소폭 상승 … 최종 배정은 다음달 29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내년도 서울 지역 고교 신입생 모집에서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에 지원한 학생 수가 전년대비 3.5% 줄었다. 일반고·자공고에 지원하면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등에도 지원한 학생은 8.1%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11일 진행한 2020학년도 고교 신입생 모집 결과,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엔 지원하지 않고 205개 일반고·자공고에만 지원한 학생이 4만7798명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4만8964명에 비해 2.4%(1166명) 줄어든 숫자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수가 줄어든데다 자사고였던 경문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학교 수는 2019학년도 보다 1개교가 늘었다.

서울 지역은 2018학년도까지는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전기고'로서 학생을 먼저 뽑은 뒤 '후기고'인 일반고·자공고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자사고 등과 일반고·자공고가 모두 후기고로서 같은 시기에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와 일반고·자공고를 함께 지원한 학생은 1만1261명으로 지난해 1만2259명에 비해 8.1%(99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원자 가운데 불합격자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 배정 대상에 포함돼 일반고를 배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교육감이 선발하는 후기고(일반고·자공고)에 지원한 학생은 모두 5만9059명으로 지난해 6만1223명에 비해 3.5%(2164명) 감소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비롯한 고입 대상자 수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내에서 학생을 뽑는 20개 자사고는 '정원 내 모집(일반전형·사회통합전형)' 7573명 선발에 7586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사실상 1대 1이었다. 지난해 21개 자사고의 경쟁률 1.09대 1보다도 낮아졌다. 다만, 전국단위 선발을 하는 하나고의 경우 200명 선발에 478명이 몰려 경쟁률은 2.39대 1로 전년도 2.35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서울 지역 6개 외고는 1400명 모집에 2033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45대 1을, 서울 국제고는 150명 모집에 319명이 몰려 경쟁률이 2.13대 1을 기록, 각각 작년 1.51대 1과 2.64대 1에 비해 떨어졌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1월9일 교육감 선발 후기고 합격자(배정 대상자)를 결정하며, 최종 배정학교는 1월29일 서울 졸업예정자·졸업자는 해당 중학교를 통해, 타시도 졸업자·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원서접수처를 통해 각각 발표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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