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사진)이 내년 1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은 이미 북미 주요 비평가협회 작품상을 휩쓸고 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사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골든글로브상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골드글로브 시상식 후보에서 '기생충'은 세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이다.
봉준호 감독은 '디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경쟁작은 '결혼 이야기', '두 교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디 아이리시맨'이다.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더 페어웰', '레 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경쟁한다.
'기생충'은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1917', '포드 vs 페라리', '디 아이리시맨', '조커',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과 작품상을 놓고 경합한다. 각본상 부문에서는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어웰', '나이브스 아웃' 등과,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애틀란티스',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와 수상을 다툰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다.
'기생충'은 8일 LA비평가협회와 토론토비평가협회로부터 잇따라 작품상을 받았다. LA비평가협회는 '기생충'을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 등 세 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같은 날 토론토비평가협회도 '기생충'에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감독상을 안겼다. '기생충'은 뉴멕시코비평가협회가 주는 외국어영화상ㆍ여우조연상(조여정)도 받았다.
앞서 '기생충'은 전미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와 애틀랜타비평가협회(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로부터 상을 받았고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NYFCO)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휩쓸었다. 최근에는 뉴욕타임스(NYT) 선임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