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중국, 세계은행 대출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세계은행(WB)의 중진국ㆍ저소득 국가 지원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미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앤서니 곤잘레스 하원의원이 "중국이 WB 대출 프로그램에서 졸업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지지하느냐"고 묻자 "그렇다"며 동의를 표시했다.

므누신 장관은 "재무부는 WB의 대중국 대출 대폭 삭감을 협상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또 자신이 추천해 선출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와 해당 문제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면서 "그는 나와 일할 때 WB 관련 사안을 담당했고 개혁을 첫번째 과제로 삼았었다"면서 "그는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세계은행으로부터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저리 자금을 대출 받아 왔다. 2017 회계연도에 24억달러를 받았지만 2019 회계연도엔 13억달러로 감소한 상태다.

이날 미 의회에서는 중국의 WB 대출 프로그램 졸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척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고, 1인당 국민소득도 WB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수준을 이미 졸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WB의 가장 큰 기여국가로서 미 의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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