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선거지원 나선 트럼프 '민주당, 미쳐 날뛰는 정신병자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를 이틀 앞두고 지원 사격에 나선 자리에서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완전히 미쳐 날뛰는 정신병자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집회 참석은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가 공개 청문회로 전환된 이래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의 보시어시티에서 공화당 소속 에디 리스폰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는 리스폰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을 당부하는 한편, 탄핵조사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을 비난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아닌 일에 대해 미친 마녀 사냥식의 탄핵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가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없었다"며 우크라이나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내가 '별로 위협적이지 않은(sleepy) 바이든을 꺾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구합시다'라고 했다면 미국인들이 그것을 믿겠느냐"며"우리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고, 그들(우크라이나인들도)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미국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비리 수사를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조사를 받고 있다. 같은 날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헌법상 규정된 탄핵사유인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을 '트럼프 반대파(Never Trumper)'라고 조롱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사악한 탄핵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탄핵은 더러운 단어다.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가짜 탄핵 청문회는 죽었다!"며 "민주당은 미국에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남부에 위치한 루이지애나 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약 20%포인트 격차로 승리한 지역이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켄터키주에 이어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선거에서까지 패하면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는 총 3차례 이 지역을 찾으며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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