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의 잠원동 철거붕괴사고' 막는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건축물 철거현장에 설치하는 '잭서포트(Jack Support)'의 이상 여부를 휴대폰 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경기도는'잭서포트(Jack Support)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사업'이 지난 5일 '2019년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2021년 5월까지 18개월 간 총 4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개발사업에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참여하게 된다.

개발되는 시스템은 압력센서가 내장된 방진고무 등을 통해 일정수준 이상의 압력이 감지되면 블루투스 비콘이 작동해 휴대폰 앱으로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잭서포트의 위치와 개수는 물론 이상 하중 발생 유무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시스템이 개발될 경우 잭서포트를 미설치하거나 계획보다 적게 설치하는 등 안전 관리 부실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이상하중 발생 여부까지 확인이 가능해 지난 7월 발생한 '잠원동 붕괴사고'와 같은 사태를 사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시범운영을 통해 모니터링 시스템의 효과를 충분히 검증한 뒤 시스템이 도내 철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병길 도 과학기술과장은 "잭서포트 모니터링 시스템이 개발되면 시설물 철거 중 안전관리 부실에 따른 인적, 물적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국가과제의 효율적인 수행을 통해 개발기술의 현장실증과 융합기술연구, 도내 기업의 참여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등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잭서포트'가 부실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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