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피플]'까다로운 맘 알기에…아이 음식 세분화했더니 먹혔죠'

정민아 헬로네이쳐 상품개발팀 상품기획자
베이비·키즈존 나워…월령별 큐레이션도 인기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서비스 오픈 뒤 자녀를 둔 고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습니다. '아이에게 어른 음식과 같은 걸 주기에는 마음이 불편했었는데 키즈존 좋다'는 의견이 들어왔을 때는 정말 보람을 느꼈어요."

아이를 위한 전용 새벽배송. 헬로네이처가 영아와 유아로 타깃을 세분화해 영아 대상 베이비존과 유아 대상 키즈존을 오픈했다. 출산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유독 이 시장에 힘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민아 헬로네이처 상품개발팀 상품기획자(MD)는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바빠지면서 아이를 위해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바쁜 육아생활 중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유식시장은 저출산으로 아이에게 소비가 집중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년 전 400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를 위한 음식은 어른보다 더 까다롭다. 헬로네이처는 이 같은 부모의 마음을 잡기 위해 '세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베이비존은 생후 5~24개월 영아를 위한 먹거리로 간편 이유식, 다짐ㆍ편의재료, 신선, 음료ㆍ간식 등 5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월령별, 재료별, 형태별로 업계 최초로 큐레이션 쇼핑 방식을 도입해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상품 구매가 편리하게 했다. 정 상품기획자(MD)는 "이 시기는 다양한 식재료를 경험하게 해주면서도 혹시나 알러지는 없는지 세심히 살펴가며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어려워들 하곤 한다"고 말했다.

초보엄마들을 위한 월령별 상품 큐레이션도 인기다. '어느 시기에는 무엇을 먹여야 하나' 하는 고민을 손쉽게 해결해줘서다. 그는 "입자 크기나 월령별 도입 식재료에 대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이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니 아이의 발육 상태나 반응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즈존은 이유식을 뗀 어린이를 위한 코너로 이 시기엔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생겨 편식하는 아이들이 많아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상품으로 엄선했다. 밥ㆍ국, 빵ㆍ죽, 반찬, 간식, 음료ㆍ유제품 등을 취급한다. 그는 "키즈존은 아이들의 순한 입맛에 맞춘 착한 상품들로 구성돼있다"고 소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오픈 이후 매출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정 MD는 키즈존의 경우 반찬, 소스, 간식류가, 베이비존은 다짐ㆍ편의 재료와 간편이유식이 인기가 높았다고 귀띔했다.

소비자의 반응이 좋지만 정 MD는 아직 부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키즈에 눈높이를 맞춘 상품의 구색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영양성분 표시 기준도 성인과 어린이가 혼재돼있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안심하고 고를 수 있는 영양만점의 상품이 더 출시돼 완성도 있는 키즈존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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