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정상화 위해선 정시보다는 학생부 전형'

전교조, 고교 교사 2476명 대상 설문조사
경력 짧을수록 '대입 공정성·투명성 확보' 중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직 교사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등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전형이 확대돼야 한다고 봤다. 또 젊은 교사일수록 대입제도 개편 때 '공교육 정상화'보다는 '입시결과의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고등학교 교사인 조합원 247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대입제도 개편시 가장 중시해야 할 방향'으로 응답자의 49.3%가 '공교육 정상화'를 꼽았다.

이어 18.5%가 '교육차별 해소와 교육기회 균등화'를, 17.4%가 '입시결과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선택했다.

경력 기간별로 보면 20년 이상인 교사들 가운데 52.8%가 '대입 개편시 공교육 정상화를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력 10년 이상~20년 미만인 경우 이같은 생각을 하는 교사 비율은 47.1%였고, 10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경우에는 32.6%였다.

입시 결과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비율은 경력 20년 이상 교사의 경우 16.3%, 10년 이상~20년 미만 교사는 17.8%, 10년 미만 교사는 23.5%로 경력이 짧을수록 높아졌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확대해야 할 전형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7.6%가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 32.3%가 학종전형을 골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즉 정시모집을 꼽은 응답자는 23.1%, 대학별 고사를 고른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종전형과 관련해 학종의 긍정적 영향으로는 교육과정, 수업, 평가혁신의 동기 부여 및 활성화(35.7%), 다양한 교육활동 기획과 운영(33.8%)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 영향으로는 학생들의 부담 증가(26.3%), 스펙의 부모나 제3자의 영향 및 사교육 개입 여지(23.4%), 교사들의 업무 부담 증가(20.8%), 선발의 공정성 시비(18.4%)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학종전형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학생부 전형요소 축소 51.2%, 대학의 평가 신뢰도 제고 19.2%, 대학의 선발 정보 공개 15.1%, 고교서열화 해소 12.1% 순으로 나타났다.

학종전형 개선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51.2%가 '수상경력·자율동아리·자기소개서 등 전형요소 폐지·축소'를 골랐다. 이어 '대학의 평가 신뢰도 제고'가 19.2%, 선발결과 정보공개 15.1%, 고교서열화 해소가 12.1% 등의 순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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