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무산된 남북 축구, 녹화 DVD 받아 뒷북 중계

北, 남측에 DVD 제공키로 약속

조선노동당 창건 74주년을 맞아 북한 노동자와 청소년, 학생, 인민군 장병 등 시민들이 곳곳에서 당 창건 74주년을 경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남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은 녹화중계로 이르면 17일께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비협조로 생중계가 어려워졌는데, 북한은 경기영상을 녹화한 DVD를 남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DVD는 선수단이 귀국하는 17일 국내로 반입될 예정이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축구 경기 전체 영상을 담은 DVD를 우리 측 대표단이 평양을 떠나기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확보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기를 마친 뒤 16일 오후 5시 20분께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0시 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열리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는 인터넷이 가능한 프레스센터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중 찍은 사진을 평양-서울 상황반을 통해 전송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전송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북측의 협조가 없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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