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나영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외환당국이 올 상반기 38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사들인 달러가 시장에 판 것 보다 많은 것으로 지나친 환율 급등락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30일 홈페이지에 '2019년 상반기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올 1~6월 중 외환시장에서 38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외환 순거래액(1억8700만 달러 순매도)과 비교하면 달러화 순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달러화를 시장에 순매도했다는 것은 외환당국이 그 기간 동안 환율 급등세(원화 약세)를 진정시키는데 치중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중 약세를 나타내 지난해 말 달러당 1115.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올 6월 말 기준 달러당 1156.7원으로 40원 가량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며 "(이번 순매도 확대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한 결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5월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라 올 3월부터 외환시장 개입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한은과 기재부는 그간 반기별로 발표해왔지만 이날 이후 분기별로 외환 순거래액을 공표하기로 했다. 올 3분기말 내역은 12월 말, 4분기 내역은 내년 3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