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K팝과 e스포츠, 한식 등 한류를 선도하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연관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문화재청,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10개 부처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를 열고 콘텐츠산업을 혁신성장 시대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책금융 확충,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과 더불어 '신한류를 통한 연관 산업의 성장'이 3대 혁신전략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한류행사와 연계한 마케팅이 강화된다. 정부는 콘텐츠·한식·미용 등 생활문화·상품을 소개하는 '모꼬지 코리아(Korea)'를 신설하고 '케이콘(KCON)' 등 대표 한류행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K' 제품의 판촉, 수출상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한류스타의 협업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대규모 한류 방한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K팝 공연장으로 개·보수하고, e스포츠 상설경기장도 2020년까지 3개소 구축할 예정이다. K팝·쇼핑·한식 등이 결합된 'K-컬처 페스티벌'을 대표 한류 축제로 육성하고, 국제 e스포츠대회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콘텐츠 수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와 역량진단-바이어 연결 등의 수출지원 패키지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콘텐츠 전문 번역 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홍보용 영상콘텐츠 제작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류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문체부 안에 기획수사팀을 신설하고, 해외저작권센터와 해외지식재산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민관 합동으로 '한류콘텐츠 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통합 지원체계도 구축하로 했다.
한편 해외에서 관심이 높은 한국어 수요를 반영해 2022년까지 해외 초·중등 한국어과목 채택을 33개국 1880개교, 대학 한국어학과는 11개국 155교, 세종학당은 220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에 파견하는 한국어 교원도 42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재외 한국문화원에는 한국문화아카데미가 개설된다.
정부는 3대 혁신전략을 토대로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 수출액 134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142만여명이었던 한류관광객도 180만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