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강달러 원치 않는 트럼프, 금값 더 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안전자산 쏠림현상으로 최근 치솟고 있는 국제 금값이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더 뛸 것이라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창립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그들의 포트폴리오의 10% 상당을 금 실물로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모든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금 실물이 바람직하다(the way to go)"이라고 밝혔다.

모비우스 창립자는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수록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의 단기 대체재인 달러의 가치는 금값을 결정하는 결정적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경제전망이 불안해지면 금 수요가 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때도 금값은 상승세를 나타낸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에 큰 폭의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주문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강달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모비우스 창립자는 "사람들이 마침내 금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며 "모든 화폐가치는 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은 교환의 수단이기 때문에, 어쨌든 안전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금 사들이기에 나선 상태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앙은행들이 사들인 금은 327MT으로 파악된다. 이는 상반기 순증가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CNBC는 WGC의 조사를 인용해 신흥국,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이 향후 1년간 금 보유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중앙은행 역시 7월 한달간 10MT을 추가 매입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확대하는 추세다. 모비우스 창립자는 "중국은 금을 사들이고 있고, 누구도 그들이 가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스폿시장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1509.51달러선에 거래됐다. 미국발 무역긴장이 고조됐던 지난달 말 금 현물 값은 온스당 1554.56달러로 최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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