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도박·성접대' 양현석, 밤샘 조사 뒤 귀가…혐의 대부분 부인

원정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해외 원정도박과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30일 밤샘 조사 뒤 귀가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선 양 전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9시50분께 경찰에 출석해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은 양 전 대표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상습도박과 환치기 혐의 모두 부인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했다”고 했다. 이어 “도박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성매매 알선 혐의도 부인했나”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전날엔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자정이 지나면서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조사를 차례로 받았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수대로 형사를 보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며, 양 전 대표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이 수법으로 도박 자금 수십억원을 마련해 지난 5년간 10여 차례에 걸쳐 도박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앞서 28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그룹 백뱅의 전 멤버 승리(29·이승현)도 환치기 의혹을 받았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미국 카지노에서 정상적인 방식으로 돈을 빌렸다며 환치기 의혹을 부인했다. 양 전 대표 역시 승리와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양 전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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