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젼, 친환경 안경 연마폐수 처리기 세계 첫 개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친환경전문기업 (주)에코비젼은 안경렌즈 연마폐수를 처리하는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코 마스터'로 불리는 이 장치는 '무배출' '무필터' '무약품'을 지향한다. 전자동 원터치 제어로 안경렌즈의 연마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가라앉히고, 폐기물이 연마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더불어 자동으로 연마수를 공급하는 장치와 연마폐수 처리 유입량 조절 기능, 자동 세척과 건조, 온도 조절 장치 등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안경렌즈의 연마폐수는 물론 필터 구입이나 폐기물 처리를 위한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업체 측은 주장했다.

에코비젼에 따르면 안경렌즈를 가공할 때 발생하는 연마폐수에서는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 약 12종의 특정수질유해물질이 검출된다. 입자크기가 미세한 마이크로 미세플라스틱도 발생한다. 그러나 전국 1만여개(추정치)의 안경원에서는 별도의 저감장치 없이 하수구를 통해 연마폐수를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676t에 달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국회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고, 관련 법과 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오는 10월17일부터는 안경원 연마폐수가 '기타 수질오염원'으로 지정된다. 이를 흘려보내려면 수질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해 허용기준 이하로 처리한 뒤 배출해야 한다.

에코비젼 관계자는 "에코 마스터는 안경렌즈를 가공하는 옥습기 하단에 가로 약 1m 정도의 크기로 장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이 높다"며 "한 방울의 연마폐수도 하수구로 방류하지 않고, 정화된 물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공공하수처리장의 물 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