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60% '中 이미지 부정적'…81%는 '군사력 증강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급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60%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경제적ㆍ군사적인 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PEW리서치센터가 지난 5~6월 사이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 47%보다 13%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로, 2005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최고치다.

WSJ는 "나이가 든 응답자일수록, 대졸자 등 고학력자 일수록 중국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파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 중 70%,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선 59%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이들을 포함해 응답자들의 81%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우려된다는 답을 내놨다.

중국에서 운영되는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양국간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WSJ에 따르면 상하이 소재 미 상공회의소 회원 기업 중 53%가 무역전쟁 등 미ㆍ중 정부의 실패로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전문가들의 생각을 다르다. 지난달 미국의 전직 정책 입안자들과 학계 인사 100여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에 공개 서한을 보내 "중국이 문제적인 행동을 하고 있지만 미국의 행동 또한 관계 악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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