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 유모차·풍선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모차에 탄 어린이와 노년층 등이 참여한 시위가 열렸다.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시위 참여자들은 이날 완차이에서 애드미럴티까지 2시간 동안 행진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자"면서 경찰에 공격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SCMP는 수백 명이 참여한 시위 현장에 헬멧과 마스크 대신 유모차와 풍선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아이들이 커서 어떠한 책이든 출판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남편과 두살배기 딸과 함께 온 참가자는 "이 집회는 정부의 집회 금지조치 이후 몇 남지 않은 안전하고 승인된 집회 중 하나"라면서 "정부가 최루탄을 남용하고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한다"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경찰과 캐리 람 행정장관을 비판하는 탄원서를 전달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행정장관 집무실 외부의 바리케이드에 탄원서를 붙여두고 돌아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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