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전 유통업계 최대 VR 체험교육장 가보니…'배송·설치기사 고충 알겠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커머스가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택배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됐지만, 배송 기사들이 어떤 고충을 겪는지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이들의 고충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최근 유통업계에 탄생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경기도 이천시 중부물류센터에 마련한 '가상현실(VR) 안전체험교육장'이 바로 그곳이다.

이 교육장은 롯데하이마트에서 전문적으로 배송과 설치를 담당하는 CS마스터가 안전하게 상품을 배송, 설치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체험 중심 교육장이다. 총 119평으로, 가전 유통업계 최대 규모다. 이 교육장에서는 CS마스터들은 물론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까지 약 5000명이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프로그램은 물류 업무 각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총 5가지로 구분해 구성했으며, 20여가지에 달한다. 이 중에서 VR을 통해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3가지. 지게차 작업, 고소 작업, 도로운전 등을 통해 각각 창고안전, 설치안전, 배송안전 등을 교육받게 된다.

기자가 받아 본 VR 교육은 창고안전을 위한 지게차 작업과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는 고소 작업, 배송안전 교육을 위한 도로운전 프로그램 등 3가지였다. 지게차 작업은 VR로 지게차를 운전하며 창고 내 과속·급격한 방향전환 등 지게차 운전자들이 자주 맞닥뜨리는 위험 상황을 직접 경험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고소 작업 프로그램에서는 에어컨 실외기를 직접 설치하며 추락 위험 상황을 직접 체험했고, 도로운전 프로그램에서는 졸음운전이나 과속 등 배송시 운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들을 경험하며 스스로 경계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안전수칙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안전모, 지게차 낙하 체험도 해 보며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느꼈다.

교육장에는 가상현실 영상 시청 고글뿐 아니라 4D 전동의자, 컨트롤러, 조이스틱, 운전대 등이 구비되어 있어 사고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데 도움을 줬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CS마스터들이 사고 상황으로 이뤄진 VR 체험을 하고 나서 '좀 더 안전에 신경쓰게 됐다'는 소감을 전해온다"며 "CS마스터뿐 아니라 임직원들도 순차적으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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