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일본에 일본측 주일미군 주둔비를 현재보다 5배 올려 요구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1~22일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회담했다.
일본이 부담하는 주일미군 주둔비는 2016~2020년 5년간 총 9465억엔(약 10조3156억원) 수준이다. 현재 협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맺은 것이다. 2021년 3월부터의 새 협정을 위한 미일 협상이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미일 안보조약과 관련해 "일본은 미국이 공격을 받아도 우리를 도울 필요가 없다"며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이 신문은 한·미·일 각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이후 방문한 한국에서 "주한미군 주둔 경비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