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힐, 中 위생 사전등록 완료…온·오프라인 판매 드라이브

화장품 SKU 12개 위생 사전등록
주력 제품은 파운데이션·쿠션·립스틱
온라인 매출처 확대 중…왓슨스 입점 논의
中 화장품 시장 과열은 경계요인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의 색조 전문 브랜드 '메이크힐'의 중국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었다. 올 상반기 위생 사전등록 등 필요한 제반 여건을 갖춘 만큼 화장품 온ㆍ오프라인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중국 화장품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이크힐은 지난 19일 기준 현재 12개의 자사 화장품 제품 SKU(스톡키핑유닛)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SKU란 최소 상품단위로 재고관리를 목적으로 추적이 용이하게 만든 식별관리코드다. 지난 4월 첫 등록을 마친 이후 취급 품목수를 꾸준히 늘려나가는 중이다.

중국 내 주력 제품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인 '원피엘 파운데이저', '원피엘 쿠션', '브이세라 커버스틱' 등이다. 아울러 립 제품 '에어젯 벨벳립스틱', 아이메이크업 제품인 '노메스 아이라이너', '히든 트라이앵글 아이팔레트' 등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공식 론칭한 메이크힐은 엘앤피코스메틱이 성형외과 전문의와 합작해 만든 색조 전문 브랜드다. 이르면 같은 해 6월께 중국 위생허가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0월 중국 규제 개편이 맞물리면서 사업 진행 속도가 더뎌졌다. 실제 작년 연간 별도 매출액은 약 54억원에 그쳤으며 한 해 당기순손실 규모만 49억여원에 육박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역직구 전문 중국 알리바바 티몰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샤오홍슈' 마케팅 채널을 기반으로 다수의 기대 소비층과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또한 중국 드럭스토어인 왓슨스에 오는 9~10월께 입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아시아 최대 미용 박람회인 '중국 상하이 화장품 미용 박람회(CBE)'에 참가해 메이크힐 브랜드를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회사는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에 착안, 매장 수를 급격히 늘리기보다 점진적 확대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중국은 작년 10월 수입화장품 위생행정 규제를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했다. 수입화장품 시장이 급격히 커지다보니 중국 진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대기 순번이 밀리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메이크힐 관계자는 "중국 색조시장이 과열된 상태로 급격히 매장 숫자를 늘리지 않고 메인 채널과 전략적 브랜딩 작업을 병행하면서 장기적으로 입점 계획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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