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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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9일 2018년 세계 담배 시장 분석 결과와 향후 5년뒤인 2023년까지의 시장 규모 예측을 새로이 발표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스틱형과 각련형(rolling tobacco, 말아피는 담배)을 비롯한 일반 담배, 시가, 궐련형과 폐쇄형(closed system vapour, 이하 CSV)을 비롯한 전자담배를 포함하는 세계 담배 시장 규모는 8144억 달러로, 전년대비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장 규모는 119억 달러로, 전년의 시장규모의 2배를 상회하는 시장규모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모니터는 세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9.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3년 글로벌 담배 시장을 8828억 달러, 이 중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을 351억2000만 달러로 예측했다.
한편 한국의 전체 담배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56억3700만 달러로, 이 중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16억7600만 달러를 기록, 2017년 4억 달러의 시장규모 보다 3배 이상 성장하며 10억 달러대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유로모니터는 2023년 국내 전체 담배 시장을 158억7400만 달러, 이 중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을 향후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한 44억1600만 달러 규모로 내다봤다. 한편 일반 담배 시장은 2016년 감소세를 보인 이후 2018년에도 그 시장규모가 감소했다.
한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첫 출시 후 2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 담배 시장조사를 진행한 이오륜 유로모니터 음료&담배 부문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기기가 나오면 크게 주목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며, “기기를 다루는 것에 능숙하고 최신 기술에 열광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상 한국 전자 담배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기록을 연이어 갱신했으며, 이는 세계가 주목하는 담배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등공신을 했다”고 풀이했다.
미래 담배 시장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유로모니터는 CSV 전자담배를 꼽았다. 이미 2019년 상반기 CSV 액상형 전자담배의 대표 주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해당 시장의 잠재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세계 CSV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289억 5100만 달러, 한국 시장은 2억2800만 달러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CSV 전자담배 시장의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1%를 기록,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률인 19%보다 훨씬 높을 전망이다.
이 선임 연구원은 “한국 역시 CSV 전자담배의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비교적 음지에 속해 있던 액상 담배가 편의점에 유통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의 맹점으로 지목받던 특유의 찐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냄새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모니터 담배 시장 리서치의 범위는 해당 국가 내에서 발생한 모든 종류의 담배 판매액 기준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측정하고 있으며, 리서치 제품의 범위는 스틱형과 각련형을 포함한 일반 담배, 시가, 궐련형(heated tobacco product, 전자담배 기기 및 토바코스틱 모두 포함)과 폐쇄형(closed system vapour, 기기 및 카트리지 모두 포함)을 포함한 전자담배이다. 각 나라별 판매액과 판매량 기준으로 블랙 마켓과 면세 판매액은 제외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