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올해 여름휴가 평균 4.0일…작년보다 0.2일 늘어

경총, 전국 751개 기업 대상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최근 경기상황 질문엔 '전년보다 악화' 73.7%...역대 최고

기업규모별 하계휴가 일수(사진=경총)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기업들의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0일로 지난해보다 0.2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7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다수 기업들은 올해 하계휴가 일수가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지난해보다 하계휴가 일수가 증가한 기업은 6.3%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평균 4.6일로, 300인 미만 기업(3.9일)보다 0.7일 길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하계휴가 일수가 전년 대비 0.1일 증가했고, 300인 미만 기업은 0.2일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늘어난 기업을 대상으로 증가 이유를 물은 결과, '근로자 복지 확대 차원'이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높았다. '경기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축'을 이유로 꼽은 경우도 34%에 달했다. 이어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차원'(19.2%), '취업규칙, 단체협약 개정'(8.5%) 순으로 집계됐다.

하계휴가 실시 기업들은 전통적인 하계휴가 기간인 7월 말~8월 초에 하계휴가를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8월 초순이 38.5%로 가장 많았고, 7월 말 32.9%, 7월 중순 4.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7월 말~8월 초에 휴가를 실시한다는 응답은 올해(71.4%)가 지난해(76.3%)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경총은 "기존 단기간 혹은 2주 가량 휴가 집중기간을 두는 방식에서 기간에 한정 없이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계휴가 실시 기업 중 25.1%가 휴가 시 숙박장소 대여 등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비 외 별도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의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59.7%로, 300인 미만 기업(17.6%)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기에 대한 평가(사진=경총)

한편 최근 경기 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매우 악화됐다(15.8%)', '악화됐다(57.9%)' 등 지난해에 비해 나빠졌다고 답한 기업은 73.7%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경총이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최근 경기 상황을 묻는 질문을 포함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23.2%였으며, '개선됐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 중 올해 경기상황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평가한 비율은 74.9%에 달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그 비율은 69%로 5.9%포인트 낮았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